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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지정보 동부 주시코쿠 2박3일 여행코스추천 - 둘째날

忙中閑 2017. 7. 6. 12:20

일본여행지정보 동부 주시코쿠 2박3일 여행코스추천 - 둘째날



이날의 자세한 일정 및 여정


이날은 제일 먼저 고토히라 궁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곤피라상"이라는 애칭으로 친숙한 고토히라 궁은 조즈 산이라고 불리는 산중턱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산의 모양이 코끼리의 머리 처럼 보인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시가를 동서로 흐르는 가나쿠라 강을 건너면 곤피라산으로 이어지는 참배도가 보입니다. 돌계단이 이어지는 긴 참배도 옆에는 기념품점과 여관 등이 처마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전형적인 일본의 관광지로서의 활기가 넘쳐 보입니다.


고토히라 궁


참배도의 365단의 돌계단을 오르면 고토히라 궁 경내의 입구에 해당하는 대문에 도착합니다. 1650년에 세워진 호쾌하고 장대한 이중문을 지나면 큰 양산을 펼쳐놓은 5채의 노점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들은 「고닌 햐쿠쇼(5인 백성)」라고 불리며, 중세 시대부터 경내에서 유일하게 장사가 허락된 상인으로 옛날과 똑같은 맛이라는 「가미요 아메」라는 엿을 팔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경내로 더 들어가면 한층 화려한 건물이 눈에 뜨입니다. 1837년에 건축된 아사히노샤라는 이름의 신사 건물로 국가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2층 지붕의 새풀로 이은 이리모야쓰쿠리 건축양식으로 곳곳에 새와 짐승을 비롯하여 꽃과 풀들이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아사히노샤를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급경사의 돌계단에 다다릅니다. 참배도 입구에서 시작하여 785단째의 돌계단을 오르자 당당한 위용의 본궁 정면이 나왔습니다. 여기까지 많은 돌계단을 올라왔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땀으로 범벅이 되고 호흡도 거칠어져 있습니다. 우선 오른쪽에 있는 전망대에서 땀을 식히고. 이곳에서는 사누키 평야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맑은 날에는 멀리 아카시 해협까지 보인다고 합니다.


본궁


멋진 전망을 즐기고 있는 동안에 이마의 땀도 식었습니다. 이곳은 선박을 비롯한 여행 전체의 수호신일 뿐만 아니라 건강과 액막이에 영험이 있다고 추앙되고 있어, 지금으로부터 200~300년쯤 전에는 일본 전국에서 참배자가 모여들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본궁 왼쪽의 에마 당에는 소원성취를 비는 에마(말 그림의 나무액자)가 전국에서 보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곤피라 참배에서 돌아오는 길에 참배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옛 곤피라 연극의 가나마루자에 들렀습니다. 이곳은 현존하는 일본 가장 오래된 극장으로 1835년에 세워진 것. 건축면적 약 919제곱미터의 2층 건물로 내부에는 직경 7미터의 회전무대와 나무틀로 간막이가 된 관객석 등이 옛모습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10수년전부터 이곳에서 연극상연이 부활, 매년 봄에는 가부키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동 학교


가나마루자를 나와 다음으로 향한 곳이 「우동 학교」였습니다. 가가와 현은 우동의 명산지로, 이곳 고토히라는 그 본고장. 실제로 우동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우동 학교가 여러 군데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미리 준비된 것을 썰어서 삶기만 합니다. 간단한 것 같지만 여기에 맛의 비결이 있습니다. 소요시간은 40~50분, 직접 자신이 썬 우동을 삶아서 먹어봅시다. 졸깃졸깃한 탄력이 있는 면발에 특제 국물이 잘 어울립니다. 돌아올 때 졸업증서도 받아 대만족이었습니다.


리쓰린 공원


JR 고토히라 역에서 특급을 타고 다카마쓰로. 이 도시의 제일 볼만한 곳은 국가의 특별명승지로 지정되어 있는 리쓰린 공원입니다. 시의 남서쪽 시운 산 기슭에 있는 이 공원의 면적은 약 75만 2천평방미터. 6개의 연못과 13개의 언덕을 지닌 정원으로 지금부터 약 370년쯤 전에 당시의 번주에 의해 조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연못 주변을 돌면서 경치를 즐기는 치센 회유식 정원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상자처럼 가꾸어진 「하코마쓰(상자 소나무)」와 마치 커튼처럼 늘어선 「뵤부마쓰(병풍 소나무)」 외에, 연못 주변에는 다양한 기암괴석이 배치되어 있어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봄에는 매화 벚꽃 철쭉이 만개하며, 여름에는 연못의 수련과 꽃창포가, 가을에는 단풍 등 사계절 각각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세토 대교


다시 JR 다카마쓰 역으로 돌아와 오카야마 행 쾌속을 탔습니다. 드디어 시코쿠와 혼슈를 연결하는 세토 대교를 건넙니다. 길이 12.3킬로미터의 세토 대교는 3개의 조교와 2개의 사장교, 1개의 트러스교 등 모두 6개의 다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계에서도 보기드문 2층 구조의 다리로 상층부는 자동차 도로, 하층부는 철도가 달리고 있어, 시코쿠 측 다리의 기점이 되는 사카이데 역에서 혼슈 측의 기점이 되는 고지마 역까지 전차로 건너면 약 17분 정도에 건널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필자는 도중에 있는 섬에 들러보고 싶었기 때문에 사카이데 역 앞에서 연락버스로 갈아탔습니다.

세토 대교가 이어주는 5개의 섬 가운데 유일하게 차에서 내릴 수 있는 곳이 요지마 섬입니다. 요지마 섬의 2개소에 있는 주차장 중 연락버스가 정차한 곳은 제2 주차장이 있는 게이한 핏셔맨즈 워프. 음식점과 기념품점 등이 들어서 있는 시설 주변은 세토대교를 볼 수 있는 좋은 장소로 사장교의 아름다운 실루엣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세토 대교를 건넌 후에, 다시 JR을 타고 오카야마 역에 도착. 오카야마 시는 산요 지구의 중심도시로 고층빌딩이 즐비하지만, 역 앞에는 예로부터 이 지방에 전해지는 「모모타로」라고 하는 전설속의 영웅 동상이 서 있었습니다. 모모타로는 일본인이라면 누구든지 알고 있는 동화의 주인공. 개와 원숭이, 꿩 등을 데리고 도깨비를 퇴치하러 갔다는 기발한 이야기는 지금도 어린이들에게 구전되고 있습니다. 오카야마 시내의 시영 전철이 달리는 메인 스트리트도 「모모타로 오도리」라고 이름이 붙여져 있는 등, 동화속의 영웅과 근대적인 거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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