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여행지정보 동부 주시코쿠 2박3일 여행코스추천 - 첫째날

忙中閑 2017. 7. 6. 12:16

일본여행지정보 동부 주시코쿠 2박3일 여행코스추천 - 첫째날




이날의 자세한 일정 및 여정


시코쿠의 거의 남쪽 절반을 차지하는 고치 현은 동서로 긴 부채꼴 지형을 하고 있습니다. 북부에는 해발 약 1500미터급의 산들이 늘어서 있는 시코쿠 산맥이 솟아 있고 남부는 구로시오(일본 해류)가 흐르는 태평양에 면해 있으며, 시만토 강을 비롯한 맑은 물이 대지를 적셔주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도사노구니"라 불렸으며 지금도 그 이름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아열대에 가까운 온난한 기후로 인해, 약 40년쯤 전에"남쪽 나라 도사를 뒤로하고"라는 유행가가 크게 히트한 이래 "남쪽 나라 도사"의 이미지가 많은 일본인에게 정착되었습니다. 현청 소재지인 고치 시의 메인 스트리트인"오테스지"는 큰 종려나무 가로수가 늘어서 있어 남국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습니다.


고치 성


이 오테스지에서 고치 성으로 이어지는 약 1킬로미터의 도로변에서는 매주 일요일이면 약 6천개가 넘는 노점이 들어서는「일요시장」이 열립니다. 신선한 야채와 어패류, 일용잡화, 골동품 등 온갖 물건들이 팔리고 있으며, 그 중에는 "이게 뭐지?"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신기한 물건도 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흥정에 따라 달라지며 매우 서민적입니다. 이 일요시장의 시초는 1690년으로 그 역사가 깊어 현존하는 정기시장으로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 거리는매년 8월 초순에 열리는「요사코이 축제」가 열리는 장소로, 1만5천명의 참가자가 화려한 의상으로 서로의 춤솜씨를 겨룹니다. 남국에 어울리는 힘이 있고 생동감 넘치는 카니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돌계단을 올라가 벚나무가 있는 광장을 지나면 높이 18.5미터의 천수각(아성) 입구에 도착. 해발 42.8미터의 언덕위에 세워진 고치 성은 1601년에 당시의 번주(번을 다스리던 영주) 야마노우치 가즈토요에 의해 축성된 거성으로 한번 소실되었으나 1753년에 재건되었습니다. 현재 오테 문과 천수각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천수각 내부에는 역대 번주의 갑옷을 비롯한 많은 자료가 전시되어 있으며 3개 층으로 나뉘어진 구조의 6층 건물인 천수각 최상단에서는 고치 시의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하리마야 다리


고치 시의 중심은 고치 성에서 1킬로미터 정도 동남쪽에 위치해 있는 「하리마야 다리」주변입니다. 이곳은 고치 역 남쪽 약 800미터 지점으로 국도 32호선과 국도 55호선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인 점도 있어, 주위에는 백화점과 상점가, 시영 전철역과 버스터미널 등이 모여 있습니다. 고치 시의 심벌이라고도 일컬어지는 하리마야 다리는 지금은 매립되고 없는 하리마야 강에 놓여진 작은 다리로, 원래는 400년쯤 전에 이곳에 상점을 가지고 있던 거상 하리마야에 의해 놓여진 사설 다리였다고 합니다. 그 후 사람들의 왕래가 늘면서 공적인 다리가 된 이래 오늘날까지 몇 번의 개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다리가 고치 시민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에 그 이름이 알려진 것은 고치의 향토예술인 노래와 춤 「요사코이 부시(민요)」에 "하리마야 다리에서 중이 비녀를 사는 것을 보았다"라 불려진 것이 계기. 19세기 중엽, 계율이 엄격한 종파의 승려가 서민의 딸과 사랑에 빠져 하리마야 다리 옆에 있는 잡화점에서 연인에게 줄 비녀를 샀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져 두 사람은 따로따로 추방되었다고 하는 실화를 노래한 것이지요. 그런 이야기를 들은 후에 이 다리를 다시 보면 활모양을 한 주홍색의 난간이 마치 비녀처럼 보여 왠지 모르게 낭만적인 감상에 빠져들게 합니다.


지쿠린 절


하리마야 다리 부근의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약 20분, 종점인 지쿠린 절에서 내립니다. 지쿠린 절은 724년에 창건된 고치 굴지의 고찰로 824년에는 진언종이라는 불교 종파의 시조인 홍법대사 구카이라는 승려에 의해 창건돼 이후 시코쿠 88개소 영지 중의 하나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이 시코쿠 88개소의 영지를 순례하는 신자를 "오헨로상"이라고 부르는데, 88개소 모두를 순례하면 번뇌가 없어지고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어져 왔습니다. 이 지쿠린 절에도 흰 복장을 하고 지팡이를 짚은 오헨로상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겁니다.

지쿠린 절 배후에는 해발 139미터의 고다이 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산 전체가 현립 도시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산책로 등이 잘 정비되어 있는 데 산정상은 벚꽃과 철쭉의 명소로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서자 눈 아래로 고치 항과 우라도 만, 가쓰라 해변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고치 시가지로 돌아와 버스를 갈아타고 약 30분, 이번에는 도사 만 굴지의 경승지인 가쓰라(계수나무)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우거진 소나무가 해변 전체를 정원처럼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이 해변에서 달은 매우 아름다우며, 「요사코이 부시」에서도 불려질 정도였습니다.


무사 사카모토 료마의 동상


일대는 공원으로 정비되어 있으며, 그 일각에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서있는 동상이 있습니다. 이것은 고치 출신의 무사 사카모토 료마의 동상으로 19세기 일본 정치의 동란기에 크게 활약한 인물입니다. 참신한 발상과 파격적인 행동력으로 당시의 정치 집권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그의 삶을 추앙하는 사람이 지금도 많이 있습니다.

JR 고치 역에서 도산 선 특급을 타고 바다의 수호신으로 알려진 곤피라 신사가 있는 고토히라로 향했습니다. 고토히라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둠이 거리를 뒤덮고 있었지만, 라이트업된 거대한 석등롱이 나그네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1860년에 완성된 이 다카토로는 높이 27미터로 옛날에 세토 내해를 항해하는 선박과 가도를 지나는 나그네의 이정표가 되었다고 합니다. 필자도 이 등롱 이정표 덕분에 헤매지 않고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티비속 알짜팁 / 노하우